[앵커]
대낮 고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이 남성은 담을 넘어 학교로 들어간 뒤 교실까지 가는 동안 그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습니다.
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서울에 있는 고등학교.
동아리 수업이 한창이던 낮 1시 반, 20대 남성이 갑자기 교실로 들어갔습니다.
곧이어 교실 안에 있던 여학생 한 명의 몸을 만지고 추행한 남성은 교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.
이 학교 졸업생인 남성은 낮은 담을 넘어 학교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학교 관계자는 수능 원서 접수 기간이라 졸업생들이 드나들고 있어서 남성이 무단으로 들어온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.
학교 안팎 순찰을 담당하는 '배움터 지킴이'도 근무하고 있었지만, 무단 침입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.
[학교 관계자 : 그분은 당직실에 있는 게 아니고, 생활 지도부에 (보통) 있거든요. (오후) 4시 안 돼서 3시에 가는 것 같아요.]
학교 측은 피해 여학생이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황이고, 심리 치료나 상담 의뢰 등을 결정하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 대책 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.
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, 추가 조사를 통해 남성이 왜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왔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
YTN 안윤학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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